Doctor Strange (닥터 스트레인지)


공존하고 대립하며 뒤섞이는 평행우주와 시간관을 멋지게 표현했다. 시종일관 다양한 시각적 효과에 감탄이 나온다. 공간이 뒤틀리는 효과는 인셉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공간만 뒤섞인 게 아니라 물질세계와 영적인 세상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로 나오는데, 닥터스트레인지가 케실리우스의 부하와 영혼의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 제세동기가 영혼에게 힘을 부여하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주인공이 '레비테이션 망토'같은 아이템들을 얻는 장면은 플스 게임 같았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오는 아메리카식 조크들(한 단어짜리 뮤지션을 나열하는 장면이나 망토가 자기가 원하는 무기로 이끄는 장면 등)은 내 취향이라 좋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화의 이미지가 셜록과 비슷해서 그런지 잘 어울렸다. 어쩌다 보니 레이첼 맥아담스가 여주인 영화를 다섯편째 보게 되었는데 다 좋은 영화들이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 점을 상쇄하고 남을 충분한 재미와 볼거리를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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