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이다 신곡! 다만 작사/작곡은 플라이트티켓(FLTK)이라는 분이 하고 새소년은 연주로 참여했다. 자못 비장한 곡으로, 기타와 피아노 소리나 드럼의 리듬, 기승전결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멜로디 등 전형적인 모던락 락발라드 류의 노래다. 브릿팝이 생각나기도 하고 후렴의 시네마틱한 멜로디와 코드진행에서는 미국식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아델같은?) 팝이 떠오르기도 한다. 첫 코드 Gm에서 Bb7으로 가는 느낌이 제법 새롭다. 2번째 후렴 직전에 볼륨이 갑자기 확 커지는 느낌만 빼면 전체적으로 노래 자체가 잘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런 미사여구는 다 됐고,
황소윤 정말 짱이다!! 저음 파트에서 하마터면 황소윤인지 모를 뻔했다. 이렇게 감성과 힘이 잔뜩 실린 노래도 이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다니. 특유의 음 꺾기도 노래에 맛을 더해주고 있는 데다가 새소년의 기존 곡들에서는 별로 보여주지 않았던 바이브같은 기교까지 적재적소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듯한 음색이 이런 범용적인 노래에 녹아드는 게 신기하다. 역시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새소년 - 검은 해
새소년 - 검은 해 (가사)
검은 해를 보았니
슬픔이 꽉 찬
종일 볕을 내리지
얼음보다 찬
그 햇살 속에 자란 난
늘 혼자였고
시린 외벽 끝에서
꽃이 됐지
See
How beautiful
How wonderful
슬픔의 축제
나 미치도록
궁금했던
너의 그 눈물
너는 내게 물었지
뭐가 문젠지
니가 내게 주고도
넌 잊어버린 것
나 너덜너덜 거리에
던져졌을 때
오직 검은 해만이
날 지켰지
긴 어둠 속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걷네
비바람 불면
떠올렸지
너의 그 아픈 눈물 눈물
다시 해가 오르네
이제 좀 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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