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커(Casker) - 새벽 한 시


집에는 산 지 10여년이 되어가는 캐스커의 CD가 있다. 음악은 주로 스트리밍으로 들었을 테니 CD로는 한두번이나 제대로 들었을까. 어쨌든 그런 캐스커의 새 노래가 나왔다 (사실 꾸준히 신곡을 내고 있었지만 내가 몰랐다). 흔한 코드에 자못 쓸쓸한 멜로디와 자조적인 가사가 덧붙여져 있다.

캐스커 - 새벽 한 시 (가사)

미안해 꼭 이런 날엔 내가 참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곤 해
어차피 지나간 상관도 없는 사람을
마치 그리워라도 하는 것처럼

두근거렸던 시간들 좋았지
그날들은 너도 기억하잖아
취해서인가 봐 갑자기 많이 생각나 
미안 오늘 밤만 내 얘길 참아줘

약속했던 미래는 다 지난 일
그건 정말 거짓말이었나 봐
내일부턴 다시 아무렇지 않을 거야
그래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믿을 수 없을 만큼 믿었었나 봐
잊을 수 없어 
잊지 못하겠어

나도 모르게 모른 척 살았었나 봐
잊을 수 없어
잊지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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