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Africa: A Continent of Contemporary Design


아프리카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 준 인상적인 전시였다. 아프리카의 특수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결부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물론 많았으나, 순수하게 예술적으로 재미있는 작품들도 꽤 있었다. 비단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테크놀로지 관련된 전시도 많아서 더 좋았다.

각 섹션마다 인트로 문구들도 상투적인 소개가 아니라 이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일깨우고자 하는 바를 부담스럽지 않게 간결하게 전달하는 글들이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것, 그렇다고 이 전시가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 전체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그저 또 하나의 모습일 뿐이라는 것.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하리라는 다부진 결의(?)도 눈에 띄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 같고 이미 시작된 것 같기도 했다. 음악만 해도 오늘날 어떤 장르든 흑인음악의 영향을 빼고 얘기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보다 사진이 없어서 안타깝다. 덴마크인과 영국인이 식민지 인도네시아에 대량생산해 팔아먹으려다 실패한 Ankara fabric이 난데없이 아프리카에서 빅히트를 친 사실이나 은행에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이 M-Pesa라는 모바일뱅킹의 도움을 받는다는 트리비아같지만 암시하는 바가 있는 이야기들이 기억난다. 아프리카라는 세상에는 정말 최소한의 관심과 관련밖에 없던 나지만 그래도 보는 시야가 아주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술가들의 인터뷰 영상에서 나오던 한 작가의 quote를 떠올려 본다.

“The single story creates stereotypes, and the problem with stereotypes is not that they are untrue, but that they are incomplete. They make one story become the only story.”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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