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obo - Migration


Mura Masa 앨범과는 사뭇 다른 색채의 일렉트로닉 앨범. Verse-chorus 같은 팝의 문법을 따르기보다 하나의 테마를 사운드의 변화를 통해 전개해 나가는 형식을 많이 사용한다. 소리가 다양하고 공간감이 강조되어 있다. 각 곡마다 어딘가 다른 곳을 홀로 여행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애플뮤직은 'contemplative, colorful electronica'라고 묘사했는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Bonobo - Outlier

감성적인 첫 곡 <Migration>이나 Rhye와 함께한 <Break Apart>도 좋지만, 실로폰 같기도 하고 기타 하모닉스와 흡사하기도 한 소리에서 시작해서 강렬한 신디로 나아가는 곡 <Outlier>가 인상적이었다. 이질적인 두 개의 소리가 교차하는 과정이 좋아서 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지 않게 느껴지는 곡이다.

Bonobo - Bambro Koyo Grada (M/V)

<Bambro Koyo Grada>는 이 앨범의 colorful한 느낌을 함축한 곡인 것 같다. 거의 서너번 이상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화하는데, 현악기가 쓰여서 그런지 따뜻하고 풍부한 느낌이 든다. 아프리카 음악의 느낌이 드는 이국적인 보컬도 묘하게 잘 자리잡고 있다. 클래식, 월드뮤직,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영역을 버무린 듯한 실험적인 곡인데 곡의 구성이나 사운드 면에서나 엄청나게 잘 만든 곡이다. 전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컨셉의 뮤비도 색감도 아름답고 예쁘다.

보노보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이라고 하는 이 작품은 다채롭고 신나는 소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감성적인 면도 있어서 새롭다. 킬링트랙이 따로 있진 않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상업적으로도 성공했고 그래미의 Best Dance/Electronic Album 등 두 부문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이 다른 장르와 융합하면서 어떤 식으로 다양성을 넓힐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예가 아닐까. 


Bonobo - Mixmag Live (2017)
좋은 곡들도 많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들어도 신나고 사운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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