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obo, Odesza (Live on KEXP)


EDM을 DJ 셋이 아니라 라이브 밴드와 어쿠스틱 악기들 위주로 연주하니 더 따뜻하고 organic(?)한 느낌이다. 최고의 연주라고 할만하진 않다 하더라도 최소한 나쁘지 않고 신선하다. 각 뮤지션의 첫 곡 <Migration>과 <Higher Ground> 등은 곡들 자체가 가진 힘이 있어서인지 편곡버전 또한 꽤 좋다.

Bonobo - Live on KEXP

Odesza - Live on KEXP

어찌됐든 밴드 성향이거나 스타디움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이 EDM의 메인으로 올라온 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출처). 음악이란 돌고 도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일렉트로닉 음악의 새로운 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혼종은 다양성을 낳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니까 이런 것 매우 반갑다. 

그리고 KEXP의 포맷, 지역 라디오 방송쯤 되는 것 같은데 무대 세팅부터 방송 포맷까지 굉장히 포근하다. 굉장히 중후한 진행자가 이런 최첨단의 힙한 음악을 즐겁게 논하는 게 훈훈하다. 인터뷰도 툭툭 끊기는 가십형 질문들이 아니라 음악적인 면과 뮤지션의 커리어 위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형식이라 나름대로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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