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끝은 어디일까? 형식의 경계를 무너뜨리거나 음과 박자의 의미를 다시 찾거나 화성의 조합과 복잡성을 밀고 가는 일들이 끝없이 벌어지고 있다.
Jacob Collier - Hideaway
서정시같은 verse와 초현실적인 느낌마저 드는 후렴의 이 곡은 어떤 의미에서 음악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곡이다. 모든 악기와 목소리를 한 사람이 녹음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조합이 내는 소리가 각 파트마다 변화무쌍하고 (같은 verse나 후렴도 반복할 때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복잡다단하다. 브릿지라고 할 만한 파트에서는 흡사 Crosby, Stills, Nash & Young의 "Deja Vu"를 떠오르게 하는 클래식하면서 funky한 변화도 보여준다. 곡을 다 듣고 나면 장대한 뮤지컬이라도 본 듯한 벅찬 느낌을 받게 된다.
A One-Man Musical Phenomenon (Jacob Collier, TED)
주목할 만한 건 이런 음악이 기술의 힘을 빌어 굉장히 실시간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놀라운 연주를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Jacob Collier - Fascinating Rhythm
25도 안된 나이에 이미 그래미 수상자인 Jacob Collier의 음악은 클래식 아카펠라 재즈 훵크 일렉트로닉 등 수없이 많은 종류의 음악을 넘나든다. TED 영상 제목처럼 이런 원맨 뮤지션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게 이젠 놀랍지도 않다. 다만 아직도 이렇게 신나고 흥미롭고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다.
Jacob Collier - Isn't She Lovely (Stevie Wonder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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