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은 루프스테이션과 드럼머신의 힘을 빌려 혼자 색소폰 기타 베이스 키보드를 연주하며 음악을 완성한다. 청중들은 지급받은 헤드폰을 끼고 제멋대로 퍼질러 앉아 그 음악을 감상한다. 음악가도 듣는 이들도 모두 방 안에서 하듯 음악을 연주하고 듣는, 기술의 힘을 얻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퍼포먼스다. 벨에포크 시대의 프랑스를 그리기라도 한 듯한 파스텔톤의 장엄한 벽화가 이들에게는 공통의 경험을 제공해주는 요소일까. 고전과 최첨단의 아름다운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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