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ubus - Summer Romance (Anti-Gravity Love Song)


Music-Map이라는 재미있는 음악 추천 사이트를 알게 되었을 때 제일 처음 입력한 키워드는 전(현)직 덕후로서 당연히 red hot chili peppers였다.



이렇게 보니 RHCP가 새삼 올드해 보인다. 샘스미스 같은 이름이야 바라지도 않았지만 Tame Impala나 하다못해 Kings of Leon 도 없다니. 추천으로 나온 뮤지션들이 전부 10년 이상씩 된 대형 락밴드인 가운데 그나마 고릴라즈 다펑 에미넴 잭존슨이 반갑다(...). 어쨌든 리스트 대부분 납득이 가는 이름들이고 특히 Radiohead가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게 왠지 기분 좋다.

RHCP와 가까운 스타일의 밴드를 고르라고 하면 Limp Bizkit (놀랍게도 추천 리스트에 없다! 만세!!) RATM 등이 거론되는데, 이상하게 나는 항상 Incubus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도 Incubus를 쳐보면 바로 옆에 RHCP가 뜬다). 그건 아마 다른 밴드들같은 묵직한 힙합보다는 funk에 가까운 느낌이 강한 이 "Summer Romance" 곡 때문일 거다.  

Incubus - Summer Romance (Anti-Gravity Love Song)

싱글도 아니었고 단지 S.C.I.E.N.C.E. 앨범의 10번째 수록곡일 뿐이었던 이 곡은 나에겐 이 밴드의 올타임 넘버원이다. 말도 안되는 제목과 긴장감있는 verse 멜로디에 단음으로 'anti-gravity'를 불러대는 후렴 때문에 혼란스러우면서, funky하면서 rocking한 리듬파트에 재즈의 느낌이 한껏 섞여 있는 기타와 중간의 색소폰 덕분에 굉장히 타이트하고 맛깔나는 노래다. 공연을 했던 기억까지 섞여서, 잊고 있다가 가끔 들으면 내가 지금 이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문득 어색하게 느껴지는 그야말로 Anti-Gravity의 상태로 진입하게 되곤 한다.

Incubus는 누군가에겐 "Drive"라는 락발라드 한 곡으로 기억되는 밴드겠지만 나에겐 신나면서 멜랑꼴리한 감정을 주는 몇몇 신비한 뮤지션 리스트에 올라 있다.

Incubus - Summer Romance (Anti-Gravity Love Song) 가사

I'm home alone tonight. 
Full moon illuminates my room and sends my mind aflight. 
I think I was dreaming up some thoughts that were seemingly possible, with you.
So I call you on the tin can phone. 
We rendezvous at a quarter-two, and make sure we're alone. 
Think I've found a way for you and I to finally fly free.

When we get there, we're gonna fly so far away,
Making sure to laugh while we experience anti-gravity.
Anti-gravity, anti-gravity

For years, I kept it to myself. 
Now potentialities are bound and living under my shelf. 
Simply choose your destination from the diamond canopy, and we'll be there. 
So I call you on the tin can phone. 
We rendezvous at a quarter-two, and make sure we're alone. 
I may have found the way for you and I to finally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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