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Misch - NPR Tiny Desk Concert (Live)


본인이 직접 트위터로 떡밥을 올린 지 꽤 시간이 지난 오늘, 드디어 떴다! 톰 미쉬의 NPR 라이브. Funky한 한 마디짜리 테마로 쭉 밀고나가는 "It Runs Through Me", 그루브있는 벌스와 블루지한 리프가 대비되는 "I Wish", 섬세하고 은은한 멜로 "Movie" 이렇게 세 곡을 들려준다.


 
Tom Misch - NPR Tiny Desk Concert (Live)

기대했던 것보다도 좋은 퀄리티의 음악이다. 드럼 베이스 기타가 만드는 쫀쫀한 그루브가 탄탄한 기반이 되어 주고, 바이올린과 색소폰 연주가 뜻밖의 신선함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키보드 연주가 너무 좋다. "It Runs Through Me"에서 솔로연주 파트 전에 넣는 약간의 트위스트도 인상적이고, "Movie"의 솔로는 정말 음 하나하나가 곡의 품격을 높인다. 재즈를 절묘하게 섞어서 감성을 업그레이드하고 곡의 섹시함을 더한달까. 정말 훌륭한 솔로다. 클래시컬하면서 약간 먹먹한 톤 역시 완벽한데, 부슬비가 떨어지는 날씨와 소리가 연상되는게 곡의 분위기에 딱 맞다.

그리고 NPR의 모든 라이브가 그렇지만 역시 사운드 퀄리티가 진짜 좋다. 모든 악기의 모든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면서도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서 그 합이 타이트하다. 애초에 작은 공간이어서 그런지 어쿠스틱 라이브인 경우에 그런건지 울림이 덜하고 드라이한 경우도 종종 있는데, 톰미쉬의 라이브는 공간감도 잘 살렸다. 특히 키보드 소리가 전체적인 사운드를 감싸쥐는 느낌이 정말 좋다. 아무튼 여러 번 들어도 즐거운 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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