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보고 있자면 인디의 경연장 같다. 멤버들은 옷차림 등을 통해 각자 다른 스타일의 nerdy함을 뽐낸다. 물통과 신발, 휴대폰 알람에 사과 씹는 소리까지 이용해 사운드이펙트를 만드는 실험정신을 발휘한다. 노래 중간에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기도 하고 (The Prawn Song), 우스꽝스러운 한국말을 외치기도 한다 (Something for your M.I.N.D.). 주렁주렁 매달린 고래 풍선들은 덤이다. 자연스러운 개성의 발현이기보다 차라리 하나의 기획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드는 흥미로운 컨셉이다.
Superorganism - NPR Music Tiny Desk Concert (Live)
중요한 건 이 인터네셔널 그룹이 만드는 음악에 뭔가가 있다는 점이다. 음악 자체는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알 수 없는 끌림이 있다. 역시 하나의 유기체(organism)같은 이들의 '괴짜같음의 집합' 때문이 아닐까.
"리드싱어는 파티에서 혼자 앉아있는 여자애고 나머지는 그 여자애의 머릿속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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