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Tom Misch



톰 미쉬는 사용하는 코드나 기타의 톤, 특유의 보컬 등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제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으로 그 경계를 넓히고 있는 듯하다.


HONNE - Me & You (ft. Tom Misch)
(뮤비 로케이션이 광주 등지다!)

기타 파트가 들리기 시작하자마자 톰미쉬의 연주임을 알 수 있다. 송라이팅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HONNE의 곡 스타일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벌스와 후렴 사이의 소절에서는 톰미쉬 특유의 코드진행을 읽을 수 있다. 그 소절의 앞부분과 뒷부분 코드진행이 묘하게 다른데, 앞에서는 Fm7 - Gm7 - AbM7 - Bb - Cm7으로 쭉쭉 올라가다가 Fm9으로 돌아오고, 뒷부분에서는 Fm7 - Gm7 - AbM7에서 AbmM7으로 떨어져서 Gm7를 거쳐 Ab/Bb으로 마무리하면서 후렴을 준비한다.

Detroit Swindle - Yes, No, Maybe (ft. Tom Misch)

이 곡 역시 처음부터 톰미쉬의 아름다운 보이싱을 들을 수 있다. 목소리까지 피쳐링했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 확연하다. 확실히 톰미쉬는 마디 끝마다 보컬 멜로디를 계이름 레-라로 꺾는걸 진짜 좋아한다 (이것 때문에 곡들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다). 아무튼 이 곡은 톰미쉬의 그루비한 연주와 역시 그루브있는 리듬이 잘 맞아떨어진 노래다. 노래 자체에 특별함이 있다기 보다는 연주에 귀기울여 듣다보면 중간중간 잔잔한 트윅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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