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듣다 보면 가사 말마따나 '초점을 잃는' 기분이 된다. 그건 곡 내내 들려오는 피아노의 계단식 멜로디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벌스에서부터 F 리디안 모드를 연주하는 바람에 (파-솔-라-시-도) 확 낯선 느낌의 곡이 되었다. 몰아치는 듯한 드럼과 단음의 스타카토 베이스는 정신없는 회색빛 아스팔트 도시의 급박함을 연상시킨다(...).
피터팬컴플렉스 - 회색, 하늘, 도시
이 곡은 곡 중간중간 웅얼거리는 효과음이나 멜로디, 창법, 사운드이펙트 등 많은 면에서 라디오헤드가 떠오르는 노래다. 그렇지만 분명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캐치한 음울함으로 가득찬 재미있는 곡이다. 굳이 라디오헤드로 따지자면 <Kid A>와 <OK Computer>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사운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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