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020 플레이리스트 (별양 외)



작년에 아침이랑 별양이 다 컴백했는데 아침 노래는...솔직히 잘 모르겠다. 근데 별양 노래는 진짜 좋다. 로우키 일렉트로닉 느낌도 잘 살리는 것 같고 멜로디도 캐치하다. 더 주목받아도 될 것 같은데 홍보도 더럽게 안 하는 것 같고 이래저래 안타깝다. 카나베잇이 피쳐링한 Too Choosy 올리고 싶었는데 유투브에 음원이 없으니 Nightcrawler로 대신..


별양 - Nightcrawler

무라마사 새 앨범은 여전히 감각적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90년대 느낌의 추억돋는 음악이 많다. 오프닝곡 Raw Youth Collage 같은 곡이 대표적. 다만 데뷔작에 비하면 특별히 귀에 꽃히는 멜로디는 아니었던 것 같다. Love$ick이나 What If I Go 같은 노래들이 대단했지. 그래도 의외의 매력이 있고, 이 노래 Live Like We're Dancing같은 곡은 왠지 옛날 The Game Of Love 같은
곡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달달하다.


Mura Masa & Georgia - Live Like We're Dancing

그래미 싹쓸이를 계기로 드디어 진지하게 들어보게 된 Billie Eilish는 진짜 좋았다. 보컬이 매우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는데 이게 신선하고 반항적인 느낌이다. 사운드도 군더더기 없이 감각적이고, 의외로 Bad Guy 같은 업템포 대중적인 곡보다는 기타 한대로 연주할법한 발라드나 ,음울하고 내면에 천착하는 듯한 곡이 많았다. 그래서 좋음. 특별히 두 곡을 뽑자면 뜬금없이 90년대 R&B 곡들이 떠올랐던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이랑,  세번째 곡 Xanny를 훨씬 음산한 분위기로 다시 불러오면서 진한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곡 Goodbye. 이 마지막곡 덕분에 앨범이 하나의 테마로 엮이는 느낌이 훨씬 강해지고,  통째로 들으면 한 권의 책을 마무리하고 덮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아직 나오지 않은 시퀄을 기다리게 되는 듯한 뭐 그런..


Billi Eilish -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Billi Eilish - Goodbye
근데 다시 들어도 이 짧은 곡 사운드 진짜 잘 뽑은 것 같다. 주인공의 손을 놓친 누군가가 심연 속으로 멀어지면서 페이드아웃되는 장면이 상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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