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kes - I'll Try Anything Once 등



The Strokes - I'll Try Anything Once

추천으로 정말 오랜만에 듣게 된 스트록스. 첫 마디를 듣는 순간 소름돋았다. "You Live Only Once"의 이렇게 아름다운 데모가 있었다니!!! 완성본인 "You Live Only Once"은 내지르는 보컬과 캐치한 리프를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2000년대 초반의 얼터너티브 락 음악이라면, 이 데모버전은 거의 Velvet Underground를 떠올리게 한다. 아늑하고 나직하고 부드럽고 꾸밈이 없다. 딱 겨울 음악이다! 맨 처음 음을 살짝 틀리게 부르는 것까지 느낌있다.


 The Strokes - You Live Only Once

The Strokes - Juicebox

스트록스의 음악을 골고루 들었던 것 같진 않다. 가장 좋아했던 음반은 이 곡이 실린 3집 <First Impressions of Earth> 였지만, 나에게 최강의 스트록스 음악은 두번째 앨범의 "Reptilia"와 "12.51"이다.

The Strokes - Reptilia

"Reptilia"는 말이 필요 없다. 롹음악 역사에서 손에 꼽힐 캐치하고 강력한 리프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두 개나! 프리코러스(?)에서 모든 파트가 빠지고 기타가 혼자 리프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언제 들어도 전율을 느낀다. 이어서 드럼 베이스가 들어오고 다시 보컬과 기타가 더 들어오면서 파워풀한 후렴구가 완성되는 것이다. 마지막에 기타가 짧게 훅 하고 들어오면서 끝나는 마무리까지 굿이다.


The Strokes - 12:51

스트록스는 기타 멜로디나 리프를 정말정말 잘 쓴다. 이 노래도 그렇다. 뭐 별게 없는데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노래 "12:51"은, 보컬멜로디를 따라가는 (보컬이 기타를 따라간다는게 맞는 것 같기도...) 벌스, 기타가 주도하는 간주,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는 후렴 모두 기타 멜로디가 너무 달콤하다. 왠지 모르게 Smashing Pumpkins - 1979가 떠오르기도.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