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S in K-Pop!!



한때 연주자로서 그리고 영원한 예찬론자로서, 베이스는 거의 모든 음악에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팝음악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테크닉이 복잡하진 않아도 베이스의 힘과 훵키함이 느껴지는 노래는 충분히 많다.  아래 곡들은 언젠가 다시 악기를 잡게 된다면 꼭 연주해 보고 싶다.


S.E.S. - Just A Feeling (M/V)

S.E.S.의 마지막 정규앨범에서 타이틀곡 "U"보다 더 기억에 남은 "Just A Feeling"은 아주 심플한 리프 위에 상콤발랄한 멜로디를 얹은 곡이다. 물론 리프 연주 자체는 베이스 뿐 아니라 키보드가 함께하고 있지만, 초저음에서 무게를 잡으며 마디마다 공백을 나름 화려한 fill-in으로 채우는 건 베이스의 몫이다 .

샤이니 - 산소같은 너 (M/V)

Martin의 "Show The World" 리메이크곡 "산소같은 너"는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는 멜로디와 엄청나게 훵키한 리듬과 어우러지는 마성의 노래다. 벌스도 그렇지만 후렴의 슬랩베이스가 특히나 찰지다. 심플하고 효과적인 연주다. "Runaway"같은 곡의 베이스도 화려하지만 다른 악기들에 묻히는 감이 있는데, "산소같은 너"의 연주는 멜로디악기면서 리듬악기인 베이스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F(x) - 시그널

코드의 근음과 7도, 8도음(옥타브)을 이용한 연주는 매우 심플하고 직선적이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자미로콰이 베이스가 대대로 이런 연주를 즐기는데, 에프엑스의 "시그널" 이 곡이 딱 그런 스타일이다. 사실 이 노래는 비단 베이스 뿐 아니라 BPM부터 디스코 리듬이나 기타, 스트링 연주도도 자미로콰이 풍이다. 벌스 코드진행까지 자미로콰이 노래 "Alright"을 닮았다. 결론은 그래서 좋다!!

Brown Eyed Girls - 신세계 (M/V)

브아걸의 가장 최근작 <BASIC>의 타이틀곡 "신세계"는 내 기준에 꽤 신선한 곡인데 실제로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코러스 멜로디는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벌스에서 프리코러스로 넘어가는 순간의 느낌이 좋다. 아무튼 이 곡은 처음부터 베이스가 짧은 솔로와 뒤이은 미니멀한 벌스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드럼은 최소한의 댄서블한 비트를 연주하고 있으니 그 사이사이를 쫀쫀하게 메우며 리듬감을 완성하는건 베이스다. 

B.A.P - Diamond 4 Ya

한번 들으면 후렴구의 외침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이 곡도, 앞서의 곡들보다 모던한 느낌과는 별개로 역시 탄탄한 베이스가 곡 전체를 떠받들고 있다. 프리코러스에서는 드럼보다 반박자씩 늦게 점점 볼륨을 높이며 들어와서 긴장감을 높이고, 코러스에서는 옥타브를 활용한 연주로 신스와 함께 훵키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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